안면도~대천해변 10분만에 간다

  • 입력 2008년 12월 30일 03시 02분


천수만 횡단 연륙교-해저터널 입찰공고

2010년 착공… 서해 관광지도 확 바뀔듯

충남 서해안의 관광벨트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시 신흑동 보령신항과 태안군 안면도(태안군 고남면 영목항) 사이의 서해 내륙바다(천수만)를 연결하는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의 입찰 공고가 최근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에 공고됐다.

이 사업은 도로 8km, 연결 1교 3.3km, 육상교량 0.18km, 해저터널 2.4km, 접속도로 1.7km 등 15.6km로 왕복 2∼4차로로 건설된다.

공사 추정액은 3968억 원, 공사 기간은 8년 11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륙교(육지와 섬을 이어주는 다리)의 특징은 보령화력발전소 유연탄 수송 선박과 보령신항을 드나드는 대형 선박의 원활한 운항을 위해 바다 가운데에 인공섬(폭 100m, 길이 750m)이 만들어진다는 것.

또 이곳에서 원산도까지는 해저터널(2.4km)로 이어진다.

공사가 완공되면 안면도에서 대천해수욕장까지 승용차로 1시간 40분 걸리던 것이 10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안면도에서 대천해수욕장까지 가기 위해선 안면도∼천수만A·B지구∼홍성군∼대천해수욕장으로 돌아가던 것을 천수만을 직접 가로질러 갈 수 있기 때문.

이 일대 관광 스타일도 바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호남권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대천해수욕장과 원산도, 안면도를 연계한 패키지 관광이 가능해진다.

특히 원산도 종합관광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 기간 중에는 생산유발과 고용효과가 8000억 원에서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해저터널은 서해안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떠오를 듯하다.

신준희 보령시장은 “보령지역과 함께 원산도와 안면도를 연계하는 관광개발과 산업 활성화에 신기원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기본설계, 실시설계, 적격업체 선정 등의 절차를 거친 뒤 2010년쯤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령=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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