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논란보다 기증자 의도 중요”

  • 입력 2008년 12월 30일 03시 02분


세브란스병원, 박수근 화백작품 기증받아

진위 논란에 휩싸인 박수근 화백의 유화 기증식이 29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렸다.

아트딜러 정준 씨는 이날 자신이 소장해 온 박 화백의 유화 ‘떡 만드시는 어머니’(사진)를 박창일 연세의료원장에게 전달했다.

아이를 업은 어머니가 떡을 만들기 위해 절구질하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으로, 크기는 가로세로 각각 91cm, 53cm.

정 씨와 세브란스병원 측은 “작품의 보관 상태가 양호해 감정가액이 7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작품에 대해 미술품 감정가인 최명윤 명지대 교수가 “사진만 봐도 감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위작”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씨는 “이 작품의 시료를 채취해 준 적도 없는데 위작이라고 주장하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박 의료원장은 “어떤 논란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순수한 의미로 받아들인 것”이라며 “기증자도 동의한 만큼 감정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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