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미래가 달려 있는 ‘부산신항 배후 강서국제물류산업도시’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부산시는 26일 시청에서 한국토지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와 부산도시공사를 이 사업의 공동시행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토공과 부산도개공은 강서구 일대 그린벨트 33km²를 해제해 조성할 국제물류산업도시의 기반조성을 맡고, 보상비와 공사비 등 총 11조 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공동부담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업시행 방법과 사업비 규모, 지분 비율 등은 새해 1월 두 기관이 협의해 확정할 예정이나 토공이 70%, 부산도개공이 30%의 지분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전체적인 개발계획과 행정절차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서낙동강을 중심으로 왼쪽 14.3km²는 부산도개공이, 오른쪽 18.7km²는 토공이 주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9월까지 그린벨트 해제와 산업단지 지정을 마치고 2010년 1월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가 하반기에는 기반조성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총 3단계로 추진될 국제물류산업도시는 우선 1-1단계로 서낙동강 왼쪽의 미음산업단지와 인접한 726만 m²를 개발해 2012년부터 용지를 공급하고 서낙동강 오른쪽에서 평강천 사이 825만 m²는 1-2단계로, 나머지 지역은 시차를 두고 개발하기로 했다.
물류산업도시 전체 용지 가운데 미음산단 인근에는 조선기자재, 강동동 일대에는 기계 및 자동차 특화산업단지를 각각 조성하고 김해공항 주변 지역은 항공물류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낙동강 둔치도를 중심으로 한 물류산업도시 중앙부분에는 각종 지원시설과 문화체육시설, 해양시설 등을 갖추기로 하고 내년에 국제 공모를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토공과 도개공이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물류산업도시 조성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사업은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 대역사”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