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한성백제시대 구덩이 64곳 무더기 발견

  • 입력 2008년 12월 31일 03시 03분


4, 5세기 한성백제시대의 저장 창고로 추정되는 구덩이 유적. 경기 용인시에서 발견된 이 유적에서는 이 시기의 구덩이가 한꺼번에 64곳이나 확인됐고 토기 조각들이 발견됐다.(작은 사진) 사진 제공 한국문화유산원
4, 5세기 한성백제시대의 저장 창고로 추정되는 구덩이 유적. 경기 용인시에서 발견된 이 유적에서는 이 시기의 구덩이가 한꺼번에 64곳이나 확인됐고 토기 조각들이 발견됐다.(작은 사진) 사진 제공 한국문화유산원
경기 용인시에서 4, 5세기 한성백제시대(기원전 18년∼기원후 475년)의 저장 창고로 보이는 구덩이가 대거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한국문화유산원(원장 박상국)은 30일 “용인시 마북동에서 한성백제시기의 원형 수혈(竪穴·땅 표면에서 아래로 파 내려간 구멍) 흔적 64곳을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수혈들은 깊이가 1∼4m에 이르며 백제시대의 전형적인 토기인 흑색마연토기(黑色磨硏土器)와 회청색의 항아리(깊이 332cm)가 발견됐다.

한국문화유산원 노선호 조사연구팀장은 “구덩이가 서로 중복되지 않은 채 밀집돼 있어 한성백제시대에 이 지역에 살았던 주민들의 집단 저장 창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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