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한국문화유산원(원장 박상국)은 30일 “용인시 마북동에서 한성백제시기의 원형 수혈(竪穴·땅 표면에서 아래로 파 내려간 구멍) 흔적 64곳을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수혈들은 깊이가 1∼4m에 이르며 백제시대의 전형적인 토기인 흑색마연토기(黑色磨硏土器)와 회청색의 항아리(깊이 332cm)가 발견됐다.
한국문화유산원 노선호 조사연구팀장은 “구덩이가 서로 중복되지 않은 채 밀집돼 있어 한성백제시대에 이 지역에 살았던 주민들의 집단 저장 창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