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어 경찰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반대 시위를 이끌던 한국진보연대, 참여연대 등의 시민단체 회원들과 누리꾼 등 3000여 명이 서울 종로와 광화문 일대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야구방망이, 폭죽 등을 준비물로 지참하라” “청와대로 가야 한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폭력 시위를 선동하고 있다.
30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죽창 모양의 쇠파이프, 망치, 연탄집게, 삽자루, 화염병 등을 준비해 시위에 참여하자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ID ‘이메르바’는 “31일은 산성을 넘어야 한다”며 “강경파분들은 죽을 각오로 산성을 넘으세요”라며 선동하는 글을 올렸다.
경찰은 이에 따라 31일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주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타종행사 관람 인파만 15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위대가 군중을 선동할 경우 폭력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어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를 계획하는 단체와 누리꾼들은 △언론노조 노조원과 파업 지지자들과 합류하고 △고층건물에서 유인물을 뿌리며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는 등 보신각에 모인 시민들을 선동할 계획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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