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경기 침체로 연말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금연상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 유통업계에서는 경기 불황과 겹쳐 아예 새해가 오기 전에 담뱃값부터 줄이려는 소비자 심리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은 이달 들어 28일까지 금연상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갑절가량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달 하루 평균 판매량과 비교해도 20% 늘었다. 지난해에는 12월 중 하루 평균 판매량이 11월에 비해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회사는 쑥으로 만든 금연보조제와 한방 금연파이프 등이 주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도 이달 중 금연초, 금연치약 등 금연상품의 하루 평균 판매량이 지난달에 비해 20% 늘었다. H몰(www.hmall.com)에서도 금연 패치 판매량이 지난달에 비해 16% 늘었다.
박영인 옥션 건강용품담당 과장은 “보통 금연상품과 같은 결심상품은 연초에 본격적인 판매가 일어나는데 올해는 예년과 달리 연말에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불황에 기호상품 소비를 먼저 줄이려는 소비자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