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산업디자인전공 4학년 신동주(27) 씨가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 주최한 ‘제3회 유니버셜 디자인 공모전’에서 ‘유니버셜 쇼핑 카트’(사진)를 출품해 최근 최우수상과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유니버셜 디자인은 기존 제품 가운데 불편한 점을 개선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말한다.
신 씨는 “쇼핑 카트는 보통 성인의 키에 맞춰져 있는 크기인 데다 모양도 직사각형이어서 여러모로 불편해 보였다”며 “특히 어린이가 밀고 다닐 때는 앞쪽이 잘 보이지 않아 안전사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해낸 것은 사용자의 키를 카트에 부착한 장치에 입력하면 손잡이와 바구니의 위치가 적절한 높이로 조절되도록 한 것이다.
바구니의 모양도 둥글게 해 카트 안의 물건을 자동차 안에 쉽게 옮길 수 있도록 했다.
신 씨는 “새로운 상품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사용 중인 물건을 개선해 노약자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디자인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