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귀족계 ‘다복회’ 공동계주도 구속

서울 강남의 ‘귀족계’로 알려진 ‘다복회’의 자금 관리를 맡아오다 잠적했던 공동 계주 박모(52) 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다복회’ 계주 윤모(52·여·구속) 씨와 함께 계를 운영하면서 계원 148명으로부터 370여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로 박 씨를 구속했다.

박 씨는 지난해 11월 곗돈을 받지 못한 계원들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등 사건이 불거지자 잠적했다가 최근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계주 윤 씨의 사채 빚 때문에 자금 사정이 어려워 정상적인 곗돈 지급이 어려운데도 “계에 들면 일반적인 사업보다 10배 이상의 수익이 난다” “받은 곗돈을 빌려주면 다시 4부 이자를 주겠다”며 계원들을 끌어 모았다. 박 씨는 고수익을 기대하며 몰려든 계원들을 상대로 지난해 10월 계원 박모 씨로부터 곗돈 3억5500여만 원을 받아 챙기는 등 모두 148명으로부터 371억5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