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호텔조리… 이색학과들도 취업률 90% 넘어
《청년 실업과 경제난이 심화되는 요즘 시기에 대학에 진학하려는 수험생들에게 취업은 가장 중요한 화두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취업과 직결된 전문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2007년 국내 전문대 졸업자 취업률은 83.4%에 이른다. 특히 이색 유망학과들은 취업률 90%를 상회하는 곳도 많기 때문에 전문대 진학을 통해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을 극복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 산업체와 직결된 교육과정 100%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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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원공대의 ‘LCD장비전공’은 ‘LG디스플레이’와의 산학협약을 바탕으로 한 고교-대학 연계 교육과정을 통해 졸업생을 회사의 공정장비 유지·보수 인력으로 취업시키고 있다.
정부로부터 3억 원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는 두원공대의 ‘IT제품 기구설계 전공’ 역시 삼성전자 협력업체 중 정보기술(IT)제품 제조 및 설계 관련 13개 회원사와 산학협약을 바탕으로 전문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청강문화산업대의 ‘이동통신과’도 SKT, LG 등 18개 관련 업체와 교육 협정을 체결해 이동통신 서비스 및 제작 유지보수 분야의 우수한 중견 기술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실무중심 교육을 위해 전국 유일의 실습실 환경을 구축하고 있으며, KTF 등의 외부 인력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서일대의 ‘미디어출판과’ 역시 100% 취업을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미디어가 통합하고 있는 현실에서 미디어출판과는 영상과 결합하고 있는 출판 영역의 기획에서부터 편집 제작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대부분의 강의가 실습 위주로 이뤄지며 토론식 수업으로 실질적인 전문인 양성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것이 이 학과의 독특한 교육 과정이다.
미디어출판과 졸업생들은 매년 공·사기업, 정부기관 및 각종 연구기관, 출판사, 잡지사, 광고대행사, 홍보기획사 등 여러 방면으로 진출해 활약하고 있다.
○ 시대 흐름에 발 빠르게 적응
동아방송예술대의 ‘인터넷방송계열’에서는 인터넷 방송 및 인터넷TV(IPTV)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최첨단 디지털 방송장비와 컴퓨터 장비를 고루 갖춰 실무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교육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카메라 150여 대, 스튜디오 6개, 종합편집실, 컴퓨터실 등의 실습 기자재가 마련돼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학과들도 있다.
용인송담대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토털 코디네이션을 전공하는 ‘스타일리스트과’가 있다.
독창적인 콘셉트와 이미지를 창출하는 토털 코디네이션 전문가를 양성하고, 전문 스타일리스트를 육성하는 곳이다.
졸업 후에는 광고스타일리스트(CF, 신문, 잡지광고, 기타), 이벤트기획사, 모델에이전시, 이미지컨설팅(연예인, 정치인, 저명인사 코디네이터), 메이크업아티스트, 헤어스타일리스트 등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폴리텍Ⅲ대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과’도 전국에서 유일한 학과다.
산업잠수과는 해양 구조물 설치 시 필요한 잠수 능력과 측량, 설계 등 각종 전문 지식을 가르쳐 해양 구조물을 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실무위주의 학과다.
산업잠수과는 자격취득 분야가 매우 다양하면서도 특성화돼 있어 △국제산업 잠수자격 △수중용접 △스쿠버 강사 및 보조강사 △잠수 산업기사 △해양조사 산업기사 △토목 산업기사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 산업기사 자격 등을 취득할 수 있다.
졸업 후에는 수중공사업체, 인양업체, 해양토목 관련 공사업체, 수로 측량 및 조사업체, 감리업체, 해양경찰 등에 취업이 가능하다.
철저한 학사관리와 수준 높은 교육으로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학과들도 있다.
동원대의 대표 학과이자 2008년 취업률 97.4%를 자랑하는 ‘호텔조리과’는 국제화시대 외식산업 발달에 발맞춰 양식, 한식, 일식, 중식, 프랑스식 등 다양한 국가의 조리실무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매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서울 세계관광 음식박람회와 서울푸드&테이블웨어 박람회에 참가해 대상을 비롯해 많은 수상 경력도 가지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