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등 진료과목-대상 국가 확대키로
“의사 선생님이 직접 피부 상태를 봐주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었어요.”
“일본에서도 클리닉을 다녀본 경험이 있는데 한국이 훨씬 저렴하고 시술도 다양한 것 같아요.”
서울시의 자회사 서울관광마케팅㈜이 일본의 3대 주요 여행사 중 하나인 KNT여행사와 손을 잡고 내놓은 의료관광상품 1호 ‘윈터패키지’가 작지만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짧은 시범 운영 기간이었음에도 이용 관광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낸 것.
서울관광마케팅은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관광상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자회사 서울관광마케팅의 의료관광상품 ‘윈터패키지’는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21일까지의 시범 운영 기간에 성공적인 마케팅을 했다.
주말에만 운영된 데다 나고야 지역에서만 판매된 한정 상품이라 이용객은 20명이 채 안 됐지만 문의가 쇄도했고 이용한 일본 관광객들은 ‘만족스럽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5만5000엔에 판매된 3일 코스의 ‘윈터패키지’ 상품은 병원에서의 스킨케어, 드라마 ‘겨울연가’의 윤석호 감독이 운영하는 테마전시관 ‘포시즌 하우스’ 관광, 서울 명동 쇼핑 등으로 구성됐다. 5만5000엔은 특급호텔에서의 숙박료와 항공료가 포함된 가격이다.
의료관광상품의 핵심은 ‘스킨케어’.
서울관광마케팅은 명동에 지점을 두고 일본인 관광객 진료 경험을 쌓아 온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와 협약하고 ‘윈터패키지’ 이용객에게 1시간의 스킨케어를 제공했다.
병원은 일본어 구사가 가능한 서비스 코디네이터를 통해 예약부터 진료, 배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일본어로 서비스했다.
그 결과 일본인 관광객들의 반응은 대만족이었다. 특히 의사가 직접 일대일로 피부 상태를 봐주고 알맞은 치료법을 처방해 준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의 문권식 실장은 “일본에도 마사지 등을 해주는 에스테틱(피부미용 전문점)은 많지만 피부과는 주로 피부질환만을 담당한다”며 “우리나라 피부과는 피부질환뿐 아니라 트러블, 노화방지 등에 대해서도 의사의 상담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 점에 일본 관광객들이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KNT여행사도 이 같은 이용객의 좋은 반응을 보고 상품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해 3월부터 전국적으로 상품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서울관광마케팅은 앞으로 의료관광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번 상품이 뷰티에 초점을 맞췄다면 치과나 건강검진, 한방 의료로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관광마케팅 김은미 대리는 “지난해 일본, 중국 대상 팸투어에 이어 올해는 몽골, 러시아 관광업계 관계자의 팸투어가 예정되어 있다”며 “일단 가까운 아시아권부터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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