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공사 90% 상반기 발주 부천판 뉴딜 적극 추진할 것”▼
“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는 한민족의 유구한 전통문화를 소재로 세계와 소통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입니다. 작년 경험을 토대로 문제점을 보완해 올해는 성공적인 엑스포로 만들겠습니다.”
홍건표(사진) 경기 부천시장은 5일 신년 인터뷰에서 “문화가 도시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인 만큼 새해에도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의회가 올해 9월 엑스포를 개최하는 데 필요한 사업비 60억 원을 모두 삭감한 것에 대해 “일부에서 논란이 있는 것을 알지만 김포공항과 인접해 관광객 유치가 수월한 부천에서 1년 내내 문화관광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는 전통문화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가톨릭대에 엑스포 평가용역을 맡긴 결과 시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상승했고, 시민들의 교육프로그램 만족도가 65%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결국 시의회를 상대로 엑스포 개최 당위성을 설득해 계획대로 성공적인 엑스포를 치르겠다는 것.
홍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도 내놓았다.
상반기에 관급공사 발주는 올해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자금은 60% 이상 집행할 계획이다. 각종 사업장에서 지역 업체와 인력, 장비, 자재 등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부천형 뉴딜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4월까지 도시재정비촉진사업 기반시설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소사지구의 옛 농수산물센터 터 주변 개발을 필두로 뉴타운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시가 신도시와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옛 도심(647만 m²)을 재개발하는 ‘뉴타운 건설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시기를 조정하고, 임대아파트를 건설해 원주민 이주대책을 마련한 뒤 최적의 교육, 문화, 환경 인프라를 갖춰 분당을 능가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시민들의 숙원인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구간 연장사업은 2012년까지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그동안 시민들과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으로 구성된 ‘지하철범시민대책위원회’가 사업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힘쓴 결과 국비 900억 원, 도비 353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며 “정부의 지원을 더 이끌어내 지하철이 예정대로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시흥시 박명원 시장대행
▼“中企에 1000억원 연초 지원 군자 개발사업 조속히 착공”▼
경기 시흥시장 권한대행인 박명원(사진) 부시장은 6일 “지역의 현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올해 시정의 주요 목표”라고 말했다.
박 부시장은 수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연수 시흥시장을 대신해 1년간 시정을 이끌어 왔다.
군자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총사업비만 1조6062억 원이 투입되는 시흥지역 최대의 현안 사업.
박 부시장은 “관광 문화 휴식공간이 어우러지는 국내 최고의 복합도시가 2010년 착공돼 2012년 완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절차를 신중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8000여 개 중소기업이 있는 시화공단 업체들을 지원하는 것도 시정의 최우선 목표.
“중소기업은 시흥 경제의 버팀목인 만큼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다양한 지원책을 펼칠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시화공단 가동률은 78.4%로 2007년 10월(80.3%)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올해 중소기업 운영자금을 연초에 일괄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소기업의 자금 지원을 한시라도 늦춰서는 안 되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지난해 지원한 5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운영자금을 올해 1000억 원을 늘려 연초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디자인 개발, 국내외 박람회 참가 업체, 해외규격 인증 획득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게 된다.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기업SOS팀’과 ‘기업애로 합동지원반’을 운영하고 근로자를 위한 노선버스 신설 등 산업단지 환경 개선을 위해 중소기업 운영자금과 별도로 88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박 부시장은 은행지구 뉴타운 사업과 관련해 “올해 안에 재정비 촉진계획 승인과 고시를 마치고 2010년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며 “공원 도로 학교 등 기반시설을 최대한 확보해 옛 도심과 신도심 간의 주거환경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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