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광역의회 의장 새해 포부

  • 입력 2009년 1월 7일 07시 04분


최문찬 대구시의회 의장

▼“경제자유구역 지원 강화 등 지역발전 위해 깨어있겠다”▼

“시민들의 눈높이에 비해 시의회의 활동에 미흡한 점이 아직 적지 않아요. 시의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무엇보다 신뢰받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대구시의회 최문찬(사진) 의장은 6일 “2008년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민들의 생존이 위협받을 정도로 힘들고 어려웠던 해였지만 시의회가 집행부인 대구시와 힘을 모아 지역사회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장은 “집행부가 시의회와 정보를 교류하고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기회를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며 “올해도 상임위원회별로 집행부가 추진하는 사업과 업무를 정확히 파악하고 타당성을 공청회나 세미나 등을 통해 짚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의회는 지난해 7월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확대의장단 회의를 열고 있다.

이 회의에는 대구시 실국장 등 집행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주요 추진 사업과 현안 업무 등에 대해 정보를 나누고 해결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가장 시급한 현안인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해 대구시와 협력할 생각이지만 건전한 비판과 대안 제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의 중심에 시의회가 서 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올해에는 시의회 차원에서 구성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지원특별위원회 활동을 강화해 국내외 기업과 외국자본 유치를 지원하고 대구 발전의 걸림돌인 K-2공군기지 이전을 위한 범시민운동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늘 깨어 있고, 열려 있는 의회상을 심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이상천 경북도의회 의장

▼“道政견제 소극적 기능 넘어 경제살리기 촉매역할 할 것”▼

“경제 살리기에 도의회가 앞장서겠습니다.”

이상천(사진) 경북도의회 의장은 6일 서울에 있었다. 지난해 8월부터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의장은 이날 협의회 서울사무소에서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협의회 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의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경북도의원 55명이 ‘입’이 아닌 ‘행동’으로 경제를 살리고 일을 잘하는 모습을 도민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서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전반기 의장에 이어 지난해 7월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그는 “2009년을 경북도의회의 ‘실력’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지방의회가 전반적으로 아직 아마추어적인 측면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정책 연구와 개발 등에 부족한 부분을 빨리 극복해야 합니다.”

경북도의회는 의원들의 정책 연구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의정연구위원회’를 설치했다. 이 위원회는 의원뿐 아니라 지방자치를 연구하는 대학교수 등 34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식경제자유구역 연구를 비롯해 임업발전 연구, 전통시장 활성화 연구, 고령사회 복지 연구, 자유무역협정(FTA) 대책 농업발전 연구 등의 소모임을 구성했다.

그는 ‘집행부 견제’에 초점을 맞추는 지방의회의 역할을 넘어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지방의회의 소극적 기능이라는 것이다.

그는 “의회는 집행부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특히 올해는 경제 사정이 어렵기 때문에 의회와 집행부가 힘을 모아 결국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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