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 대학들의 담장이 사라지고 그 자리가 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동아대는 2억 원을 들여 서구 부민동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과 주택단지에 있던 담장 200m, 박물관 앞쪽 담장 192m를 걷어내고 벚나무 느티나무 등을 심고 있다.
종합강의동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캠퍼스를 돌아서 500m가량 걸어야 큰 도로로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캠퍼스를 가로지를 수 있게 됐고 330m²(약 100평)의 공원도 가질 수 있게 됐다.
동아대는 박물관 앞쪽에 소장 석조문화재를 배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일대가 근대문화유산 41호인 박물관, 주변 3층 석탑, 100년 이상 된 수십 그루의 나무가 어우러진 1650m²(약 500평)의 도심 공원으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규향 총장은 “캠퍼스를 개방하고 지역민과 함께 하는 열린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담장 허물기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경대와 남구청도 대연캠퍼스 정문을 중심으로 경성대와 영남제분 구간 800m의 담장을 걷어내고 자연친화적인 산책로를 만들기로 했다. 또 부경대 캠퍼스 1만6300m²에 쉼터, 야외공연 무대로 구성된 ‘에코파크 쉼터’(가칭)를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구청 및 주민들과 협의해 주택가와 맞물려 있는 북쪽 담장도 올해 안에 철거할 계획이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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