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찜질과 禪마을 체험…건강여행 떠나보세요

  • 입력 2009년 1월 7일 16시 49분


◆겨울철 건강여행 어디로 갈까

(박제균 앵커) 겨울은 여행하기에 그리 좋은 계절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행의 테마에 따라서는 겨울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건강을 테마로 한 여행이 그런 범주에 들 수 있는데요, 조성하 여행전문기자와 함께 건강여행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박 앵커) 조 기자. 겨울에 다녀올만한 건강테마 여행지 어떤 곳인가요?

(조성하) 오늘 소개드릴 여행지는 두 곳인데요. 하나는 된장을 이용한 전통 건강요법으로 건강을 다지는 강원도 정선의 '메주와 첼리스트' 명상원이고요 또 하나는 '배짱으로 삽시다'등 수 많은 저술로도 이름난 정신의학자 이시형 박사가 촌장으로 있으면서 좋은 습관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요령을 가르쳐주는 강원도 홍천의 건강마을 개념 리조트 '힐리언스 선마을'입니다.

(김 앵커) 메주와 첼리스트는 첼리스트 도완녀 씨와 경전연구에 일가를 이룬 돈연 스님이 결혼 후 정착해 된장을 만들어 팔아온 그 곳 아닌가요. 워낙에 정선 된장마을로 유명해 찾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조성하) 맞습니다. 바로 그 곳입니다. 두 사람이 결혼한 것이 1993년이니까 벌써 16년이나 됐습니다. 지금은 된장뿐만 아니라 청국장 고추장 간장까지 만들어 판매중인데요 정선군 임계면 가목리 산골의 해발 650미터 산속에 자리 잡은 공장 앞뜰에 놓인 3000여개의 항아리는 벌써부터 정선의 명소로 이름나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주로 정동진 등 동해안에 들렀다가 귀경하는 길에 이곳에 들러 사진촬영도 하고 된장 등 각종 장류를 쇼핑하는 명소가 됐습니다.

(박 앵커) 그런 된장공장으로 건강여행을 떠난다고요? 어떤 여행인지 사뭇 궁금합니다.

(조성하) 예. 바로 '된장찜질'입니다. 된장찜질은 예로부터 민간에 건강요법으로 전해 내려온 우리 전통방식의 건강치유법입니다. 오래 묵은 된장일수록 좋다는데요 누운 채로 맨살의 배 위에 삼베나 모시에 담은 된장을 올려두고 서너 시간 찜질해주는 겁니다. 물론 이곳에서는 메주와 첼리스트에서 우리 콩으로 직접 담군 된장만으로 찜질을 해주는 데요 7년과 10년 묵은 된장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된장찜질은 체내의 소장과 대장 등에 쌓인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장기의 소화와 영양분 흡수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도완녀 메주와 첼리스트 연구소장

"된장찜질은 우리나라 대대로 내려오는 민간요법이었어요. 2-3년 전부터 대체의학을 공부하면서 된장찜질을 직접 체험해보니까 놀라운 자연치유력을 느끼게 됐어요."

저도 사흘간 직접 체험해 보았습니다만 너무 기간이 짧아 앞서 말씀드린 장기의 기능개선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된장찜질을 하는 동안 단식에 가까운 절식을 하기 때문에 체중감량은 물론 자연식 위주의 식사습관과 식사량을 줄이는 것만큼은 확실한 효과를 본다는 사실입니다. 찜질 중에는 매실효소를 탄 물과 된장국만 먹으며 때때로 요가와 산책으로 건강습관을 다집니다.

(김 앵커) 된장찜질을 하려면 그곳으로 가면 되는 건가요?

(조성하) 예. 그렇습니다만 메주와 첼리스트에서는 올 겨울 된장찜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달 31일부터 주말마다 1박2일 일정으로 서울근교에서 된장찜질이 포함된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은 거기에 참가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사흘 이상 걸리는 심화프로그램만큼은 정선의 메주와 첼리스트 부설 명상원에서 직접 운영할 계획입니다. 된장찜질에 대해 좀더 알고 싶은 분들은 오는 16일 케이블TV의 롯데홈쇼핑 채널을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도완녀씨가 직접 나와 시연하는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박 앵커) 이시형 박사가 운영하는 홍천의 힐리언스 선마을은 어떤 곳입니까.

(조성하) 이곳은 건강하기 위해 필요한 습관을 가르쳐주기 위해 이시형 박사의 아이디어로 네 개의 기업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건강테마 리조트입니다.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홍천의 두메산골 양지바른 골짜기에 객실과 스파, 요가공간을 짓고 편안히 쉬면서 이시형 박사의 강의를 듣고 체험식단의 식사와 프로그램으로 정리된 요가와 트레킹 등을 통해 건강해지기 위한 좋은 습관을 연마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름의 힐리언스는 치유를 뜻하는 영어단어 힐을 이용한 조어이고요 선마을은 신선이 내려올 만큼 깊은 산중의 마을을 뜻합니다.

(김 앵커) 건강습관이란 것은 주로 어떤 겁니까?

(조성하) 간단히 말하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시형 박사는 암 고혈압 당뇨병을 '죽음의 삼중주'라고 표현하는 데요 소리 소문도 없이 찾아오는 이 병은 좋은 건강습관만 갖고 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박사는 20년 전 서울의 한 병원에 건강검진센터를 처음으로 문을 열게 한 주인 공으로 예방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강조하는 의사입니다. 그런데 십수 년간 강연과 저술을 통해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모두가 그 자리만 떠나면 금방 잊어버리고 잘못된 습관으로 건강을 버리는 사례를 보고는 이런 시설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앵커) 힐리언스 선 마을의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조성하) 제가 체험한 1박2일 프로그램은 정오에 입촌 해 24시간 동안 지내는데 네 끼의 식사와 숙소를 제공받습니다. 체류하는 동안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식사였는데요 30분짜리 모래시계를 앞에 두고 식전에 파프리카 당근 오이 등 야채를 아무런 소스 없이 손으로 집어먹는 로하스 스타일이었습니다. 모래시계는 30분 이상 천천히 식사하라는 의미로 둔 것이고요 야채는 포만감을 일으켜 식사량을 줄이면서 좋은 영양분을 취하게 하려는 시도입니다. 식후에는 뒷산에 잘 닦아둔 산길로 트레킹을 가거나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거나 요가를 배웁니다. 스파도 아주 잘 갖춰져 있는 데요, 탄산을 물속에 용해시킨 인공 탄산온천을 편백나무 욕조로 된 반야외의 히노키 탕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박 앵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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