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의 활주로 방향을 조정해 비행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서울 송파구 잠실에 제2롯데월드 건축을 사실상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14년경에는 112층, 555m 높이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7일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실무위를 열어 “서울공항의 동쪽 활주로 방향을 약 3도 변경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군이 활주로 조정과 관련해 롯데가 부담할 비용을 협의해 그 결과를 보고하면 행정협의조정위에서 건축 허용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롯데 측은 “올해 건축 허가를 받으면 착공 5년 안에 건물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07년 7월 ‘초고층 건물이 비행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공군의 의견에 따라 제2롯데월드 건축 계획을 보류한 바 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