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에 2억 원가량인 이 구급차에는 응급실과 원격진료를 할 수 있는 시설 등이 갖춰진다.
7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경북 북부지역 등 농어촌에 구급차 8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런 구급차가 필요한 것은 대도시와는 달리 농어촌지역이 많은 경북의 특성상 소방서 구조구급 차량의 현장 출동이 신속하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북도소방본부의 119 차량은 11만1100여 회 출동해 8만여 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현장 도착 시간은 ‘5분 이내’가 35%였으며 ‘6∼10분 이상’이 65%에 달했다.
경북도소방본부는 현재 소방서가 없는 7개군(청송 영양 영덕 예천 봉화 울진 울릉)에 소방서를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고령군에는 3월 소방서가 생긴다.
농어촌의 구조구급 활동에 기여하고 있는 의용소방대도 남녀 혼성으로 재편해나갈 방침이다.
이는 농어촌지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의용소방대원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현재 경북에는 23개 시군에 371개 의용소방대(대원 1만2148명)가 남자와 여자로 구분돼 편성돼 있다. 의용소방대원들은 연간 12회 출동 기준으로 연간 35만 원가량의 수당을 받는다.
또 도시에는 대부분 설치돼 있지만 농어촌 마을에는 거의 없는 소화전도 마을 상수도를 이용해 올해 처음으로 50곳가량을 설치할 방침이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진압을 위해 사용 연도가 지난 소방차 14대를 고정 배치할 예정이다.
경북도소방본부 이태근 소방행정과장은 “도농 복합지역인 경북의 특성에 맞춰 구조구급 수준을 높이는 50대 과제를 선정해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