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확보율이 초등학교는 100%가 넘는 데 비해 중고교는 80%에 그쳐 교원 수급 체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08 교육정책 분야별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초등교원 확보율은 100.4%로 정원 초과 상태지만 중등교원 확보율은 80.3%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77.3%로 가장 낮고 경기(78.5%) 대전(78.7%) 충북(78.8%) 등도 70%대에 머물렀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관내 중고교에 총 69학급이 늘어나 교사 149명을 증원해 달라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했지만 22명만 배정됐다”며 “현재 법정 정원 대비 1368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서울은 83%로 16개 시도교육청 중 가장 높지만 지난해 9월 1일 현재 교원 1048명이 부족하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원이 부족한 학교는 기간제 교사나 계약직 시간 교사로 충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KEDI 관계자는 “2005년부터 국립 사범대 졸업생 중 미발령자에게 교대 특별 편입학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문호를 개방해 초등교원이 늘었다”며 “초등학교 입학생이 해마다 줄어든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등교원 임용고사 경쟁률은 13.5 대 1로 2007년 12 대 1에 비해 더욱 치열해졌지만 교과부는 학생이 감소한다는 이유를 들어 교원 증원에 소극적이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월등히 많고 중학교와 일반계고 절반 이상이 과밀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교원 신규 채용은 일자리 창출에도 실질적 효과가 있는 만큼 정원 동결 방침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