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래떼 잇달아 발견… ‘관광 대박’ 기대 넘실넘실

  • 입력 2009년 1월 9일 06시 23분


울산 앞바다에 고래 떼가 잇달아 발견돼 울산시가 올해부터 실시할 고래관광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고래연구소가 시 소유 어업지도선(17t)을 이용해 총 38회 고래탐사를 실시한 결과 기상 악화 등으로 회항한 10회를 제외한 총 28회 탐사에서 13회(46%) 고래를 발견했다. 발견된 고래는 참돌고래 및 밍크고래 5회, 낫돌고래 2회, 상괭이 6회 등이다.

2007년에는 총 23회 고래탐사에 나서 6회(26%)만 고래를 발견했다.

또 지난해 12월 13일에는 울산환경운동연합이 고래관광 안내자 과정 현장 실습을 위해 고래탐사활동을 하던 중 동구 방어진항 동방 7.4마일 해상에서 몸길이 1.5∼3m의 낫돌고래 등 고래 3000여 마리를 발견했다.

이날 고래탐사에 나섰던 박다현(45·여) 씨는 “바다에서 고래 떼를 그렇게 많이 보기는 처음”이라며 “활력과 생동감이 넘치는 고래 떼의 유영 모습을 보고 고래관광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와 남구청, 고래연구소는 올 4월부터 11월까지 울산 연안에서 고래관광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고래관광 선박은 남구청이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무상 대여받는 260t급 ‘탐구 5호’로 길이 39.4m, 폭 8m 크기다. 그동안 동해안 일원의 어족 자원조사업무를 수행했던 이 배는 현재 고래관광에 맞게 내부 수리작업이 진행 중이다.

고래관광은 월 4회 정도 실시하며, 장생포항을 출항해 경북 포항∼부산 기장군 앞바다를 2∼3시간 탐사한다. 1회 100명씩 승선하며 승선료는 무료로 할 계획이다.

고래연구소 김장근 소장은 “울산 앞바다를 중심으로 한국 연안에서는 1986년 포경 금지조치 이후 고래 개체수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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