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산악구조대원, 도내 교사와 학생, 일반인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히말라야 오지 탐사대’(대장 박연수)’는 8일 출국해 20일까지 히말라야 오지마을 문화 탐사에 나선다. 이들은 이 기간에 안나푸르나 남면 베이스캠프(해발 4130m)에서 지 씨 10주기 추모제를 연다.
탐사대는 또 안나푸르나 인근 오지 학교와 민가를 돌며 의료 봉사활동을 벌이고 각계의 도움을 얻어 모은 의류와 학용품을 현지 학생과 주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196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지 씨는 서원대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매킨리 등정에 성공했고 이듬해인 1989년에는 안나푸르나 정상을 밟았다. 이어 1990년 칸첸중가 등정에 성공했고 1993년 국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지 씨는 안나푸르나 두 번째 등정에 나선 1999년 4월 하산 길에 실종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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