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태종대에 ‘해기사 명예의 전당’

  • 입력 2009년 1월 13일 02시 55분


조국을 위해 망망대해에서 생활하는 선원들의 기상을 기리기 위한 ‘해기사 명예의 전당’(조감도)이 다음 달 초 부산 영도구 동삼동 태종대 영도등대 인근에 들어선다.

해기사(海技士)란 어선과 상선을 포함해 항해사, 기관사, 통신사 등 선박의 안전운항을 담당하는 사람을 통틀어 일컫는다. 현재 국가자격증을 소지한 해기사는 2만여 명.

다음 달 초 헌정 및 준공식을 갖는 이 전당은 용지 1336m²에 목선과 선장의 모습을 형상화한 8.2m 규모의 ‘바다의 혼’이란 조형물로 꾸며진다. 헌정인물의 공적사항을 담은 흉상도 함께 들어선다.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뽑은 첫 헌정 인물은 고(故) 신성모 전 국무총리 서리와 고 이시형 전 한국해양대 학장이다.

선정위원회는 매년 한 명의 헌정 인물을 뽑을 방침이다. 주무관청인 부산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이곳을 인근의 바다헌장기념비, 선원위령탑 등과 연계해 해양산업 종사자의 순례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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