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형 도르래 앉아 북한강변 ‘활강’
대표적인 한류 관광지인 강원 춘천시 남이섬에 가려면 경기 가평군 달전리 나루터에서 배를 타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줄을 타고 ‘날아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가평군은 17일 가평읍 자라섬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진용 가평군수, 강우현 ㈜남이섬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가평 지프와이어(Zip-wire)’ 설치 투자협약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지프라인(Zip-line), 지프트렉(Zip-trek)으로도 불리는 지프와이어는 숲과 계곡 사이사이에 기둥을 세우고 와이어를 연결한 뒤 의자형 도르래를 타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활강시설이다.
높은 산이 많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와 일본 등지의 유명 리조트에서 볼 수 있는 놀이시설이며 익스트림 스포츠로도 인기가 높다.
이 지프와이어는 자라섬과 나루터를 잇는 640m 코스, 나루터와 남이섬을 연결하는 820m 코스 등 총연장 1460m 구간에 설치된다. 각 지점에 50m 안팎의 철골 구조물을 세운 뒤 와이어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세 기관은 다음 달 공사를 시작해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25억 원의 사업비는 참여기관들이 분담한다.
가평군 관계자는 “지프와이어가 설치되면 앞으로 자라섬이나 남이섬을 찾는 관광객들은 고공 와이어를 타고 날아가면서 북한강의 수려한 경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