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호화유람선 12척 올해 인천 찾는다

  • 입력 2009년 1월 14일 07시 01분


2009 인천 방문의 해 ‘청신호’

올해 인천항을 찾는 시민이나 관광객들은 이색적인 풍경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 수영장과 카지노 같은 부대시설을 갖춰 바다 위를 떠다니는 ‘특급호텔’로 통하는 국제 호화유람선이 앞 다퉈 인천항을 찾는 것.

인천항만공사는 2∼10월 모두 12척의 호화유람선이 인천항에 들어온다고 13일 밝혔다.

항만이용료 수입에 관광산업에도 기여

이는 지난해 입항한 5척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항만 이용료 수입 확대는 물론이고 관광산업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월 12일 미국 아자마라 크루즈사의 3만 t급 유람선 아자마라 퀘스트호가 승객 710명을 태우고 가장 먼저 입항한다. 아자마라사는 세계 3대 크루즈사의 하나인 로열캐리비언 인터내셔널(RCI)의 자회사로 올해 인천항을 두 차례 더 찾아 한국과 중국, 일본을 연결하는 노선 운항을 타진할 계획이다.

3월에는 세계의 부호들을 태우고 지구촌을 순회하는 월드 크루즈선으로 유명한 독일 하파크로이트 크루즈사의 3만 t급 유람선 유로파호가 승객 408명을 태우고 들어온다. 이 밖에 승객 1340명이 탄 영국 프레드올슨 크루즈사의 4만 t급 유람선 밸모럴호가 인천항에 들어와 2일간 머물며 한국 관광에 나서는 등 3월에만 9척이 입항할 예정이다.

10월에는 지난해 인천을 찾았던 미국의 리젠트 세븐시스 크루즈사의 5만 t급 세븐시스 매리너호가 승객 700명을 태우고 입항한다.

이처럼 호화유람선의 입항이 늘어난 것은 2007년 항만공사와 인천시, 인천관광공사가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공동 협약’을 맺고 그동안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항만공사는 유람선에서 내린 승객을 환영하기 위해 사물놀이와 농악대 공연과 같은 한국의 전통 문화행사를 선보이며 유람선의 정기 입항을 유도해왔다.

이와 함께 항만공사는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크루즈박람회인 ‘마이애미 크루즈페어’에 참가해 유치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市-항만공사, 크루즈선 유치마케팅 주효

같은 해 7월 미국 더월드 크루즈사의 유람선이 인천항에 들어와 잠시 체류한 뒤 다음 기항지로 떠나지 않고, 5일간 머물며 승객들이 관광과 쇼핑에 나서 지역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호화유람선이 들어오면 인천항을 찾는 시민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를 줄 수 있다”며 “유람선 승객들이 인천에서 외화를 쓸 수 있도록 시와 협의해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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