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노벨상 꿈나무’ 포스텍서 무럭무럭

  • 입력 2009년 1월 14일 07시 01분


과학영재 초등생 집중교육

세차례 캠프개최 90명 참가

‘위의 학생은 우수한 과학적 재능으로 ‘노벨 꿈나무 과학캠프’ 과정을 3회 이수하였으므로 인증패를 드립니다. 2009년 1월 17일 포스텍 총장 백성기.’

경북 포항제철서초교 6학년 신승철(14) 군은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니어 닥터(어린이 박사)’ 인증패를 받게 된다.

포스텍 주최로 지난해 1월 처음 열린 이 캠프에 참가한 이후 이번 캠프까지 3회 연속 참여한 신 군은 13일 “지난해는 화학과 방사광가속기에 대해 배웠고, 이번에는 로봇의 구조를 배워 과학 실력이 부쩍 늘었다”며 “나중에 정말 노벨상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열린 이 과학캠프를 접한 뒤 좋은 프로그램으로 판단해 곧바로 도입했다.

과학 영재성이 보이는 초등학교 5, 6학년을 선발해 일주일 동안 포스텍 교수 3명(물리학과 조무현, 화학과 한종훈, 가속기연구소 강흥식 교수)이 집중지도를 하는 것이다.

그동안 3회에 걸쳐 연인원 90명이 참여했다.

12일 시작한 이번 캠프에도 30명이 미래의 노벨상을 꿈꾸며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일반 캠프와는 달리 적성과 영재성,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하는데 올해 경쟁률은 7 대 1.

서울에서 지원한 학생은 모두 탈락했다.

신 군처럼 인증패를 받는 3명은 이 캠프에 3회 연속으로 참여한 것만으로도 과학영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

참가 학생들은 5명씩 6개 소그룹으로 나뉘어 기계, 물리, 화학, 신소재, 생활과학, 가속기 등 6개 프로그램에서 포스텍 교수들의 지도를 받는다.

학생들은 캠프를 마친 뒤 ‘연구 발표’도 해야 한다.

캠프를 준비한 포항제철서초교 김헌수(50) 과학담당 교사는 “학생들은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영재성이 뛰어나므로 중고교에 진학해서도 소질을 발휘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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