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운동연합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새만금위원회와 관련해 13일 성명을 내고 “개발 일변도의 의제 설정으로 장밋빛 논의에 그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수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수질 문제는 여전히 해결의 기미가 없고 내부 매립 공사를 시작하면 인근 어민이 생계 터전을 잃게 되는 실정에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 문제들에 손을 놓고 장밋빛 청사진만 이야기하는 것은 분명한 현실왜곡이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최근 내정된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에 대해 “새만금 사업에 전문성이 없고 정치적 이해관계 차원에서 선임된 듯한 인사들이 포함됐다”며 “이 같은 구성으로는 새만금을 둘러싼 여러 갈등과 사회적 논쟁의 성과를 반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14일 출범하는 국무총리실 산하 새만금위원회는 정부위원과 민간위원 등 모두 2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새만금 사업정책 전반을 심의, 의결하게 된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