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체감 실업률 7.41%

  • 입력 2009년 1월 19일 02시 58분


지난해 한국인들이 체감한 실업률은 공식 실업률의 두 배가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월간 ‘노동리뷰’ 1월호에 게재한 ‘유사 실업으로 본 체감 실업률’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쓰이는 실업률 보조지표인 ‘U-6’를 국내에 적용하면 지난해 1∼11월의 체감 실업률은 7.41%”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통계청이 밝힌 한국의 실업률은 3.15%여서 체감 실업률이 공식 실업률의 2.35배나 되는 셈이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U-6는 4주 동안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공식 실업자’를 비롯해 △여러 이유로 구직활동을 못 했거나 △일자리가 없어서 파트타임으로 일한 사람 등을 넣어 산출한 ‘체감 실업률’이다. 지난해 5월 미국의 체감 실업률은 9.7%로 공식 실업률(5.5%)보다 크게 높았다.

정 연구원은 “실업률은 노동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유사 실업의 개념을 사용해 체감 실업률 수준을 살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