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희망플러스-꿈나래 통장’ 가입자 모집

  • 입력 2009년 1월 19일 02시 58분


저소득층 저축땐 2배로 적립

대학생 자녀 한 명과 서울 동작구에서 월세를 살고 있는 서모(51·여) 씨는 한 노인요양업체에서 일하며 한 달에 80여만 원을 번다. 어려운 생활 여건 속에서 서 씨는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국제신학대학원에서 공부도 하고 있다.

서 씨처럼 자활과 자립을 꿈꾸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서울시가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저소득층이 매월 일정액을 저금하면 서울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동일 금액을 추가로 적립해 주는 ‘희망플러스 통장’과 ‘꿈나래 통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19일부터 30일까지 주민센터(옛 동사무소)에서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신청을 받는다.

2007년 11월 희망플러스 통장 시범 사업에 참가한 서 씨는 “2010년 만기가 돼 목돈을 받으면 전세자금, 나와 자녀의 교육비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플러스 통장 참가자들은 3년간 매월 5만∼20만 원을 저축한다. 서울시는 동일 금액을 추가 적립해 만기 시 이들이 경제적 자립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참가 신청은 서울시 거주자로 소득이 올해 최저생계비의 150%(4인 가족 기준 월 198만 원) 이하인 사람만 할 수 있다. 사업 공고일인 19일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10개월 이상 정기적인 근로소득이 있고 현업에 종사해야 한다. 시는 1차로 1000가구를 선발한 뒤 5월에 추가로 400가구를 모집할 계획이다.

꿈나래 통장은 만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저소득층이 매월 3만 원을 7년간 교육자금으로 적립하면 같은 액수를 추가로 적립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1차로 1500가구를 선발한 뒤 5월에 2차로 1500가구를 추가 모집한다.

서울시 김인철 복지정책과장은 “일회성 복지시책에서 벗어나 자립·자활 의지가 있는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들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참조. 02-3707-9079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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