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3단계 학습법’ 따라했더니 漢字博士!

  • 입력 2009년 1월 19일 02시 58분


해가 갈수록 한자자격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의 연령이 낮아지고 그 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 그만큼 한자 학습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뜨겁다. 더구나 일부 국제중학교와 특목고, 대학 입시에서는 한자능력 자격검정 급수에 가산점을 주고 있어 한자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한자 자격증 취득 열풍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올해로 23회째 한자능력자격검정을 주최하는 한국한자한문능력개발원의 김진호 상임이사는 “시험합격을 위한 암기식 공부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한자를 지겹게 느끼고 잊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기 쉽다”면서 “한자의 음과 뜻 등 기본에 충실하게 공부하고 한자를 일상생활에서 직접 활용하는 습관을 기르면 한자실력이 부쩍 느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겨울방학은 한자공부에 집중하고 자격시험에 도전하기엔 최적의 시기. 한자공부를 통해 새 학년 새 학기에 대비한 자신감을 기르고 성취감을 경험해보자.

○ 한자로 창의력과 논리력까지 발달

초등학교 2학년 김형주 군은 지난해 한자한문능력개발원이 주관한 한자능력자격검정 2급에 합격했다. 7세부터 재능교육 학습지로 한자를 공부한 후 2년 만에 거둔 성과. 김 군은 한자를 공부하면서 우리말의 정확한 뜻을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됐고, 시험에 합격하는 경험을 통해 공부에 대한 자신감도 키웠다. 그러다 보니 다른 과목을 공부하면서 어려운 단어가 나와도 스스로 뜻을 유추하게 됐다.

‘Prime TOWN’ 기사목록

▶ ‘3단계 학습법’ 따라했더니 漢字博士!

▶ 영어학습지 중3단계 정복한 초등 2년 김태호군

▶ 재능수학교실/꺾은 선 그래프

▶ 예비 중1, 선행학습 하고 있나요?

▶ 특목고 진학의 길<1>선택! 과학영재학교vs과학고

▶ G-TELP/레벨테스트

▶ 수시성공 제1계명 ‘지원하되 기대는 하지말라’

▶ 수험생이 궁금해하는 입시문답

▶ 영어로 대학가기/수능 독해를 넘어<1>

▶ 성형수술 우선순위 알고 계세요?

▶ 오염된 피 깨끗하게 ‘체인지’해 건강 업그레이드 하자!

▶ 돌아서면 화장실 가는 그녀, 그 이유는?

▶ 설거지 할 땐 한쪽 다리 올리세요!

▶ 기숙학원 탐방/경기 양주 세종아카데미

한자는 어휘력을 키워주므로 국어뿐만 아니라 수학 사회 과학 등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데도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재능교육 스스로교육연구소 강유경 선임연구원은 “한자를 공부하면 어휘력과 학습능력이 좋아지는 건 기본이고 창의력과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까지도 발달한다”고 말했다. 추상적인 기호들이 모여 하나의 한자가 형성되어가는 과정을 이해하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이 신장된다는 것이다.

○ 3단계 한자학습법

전문가들은 3단계로 한자를 공부하면 흥미롭고 체계적으로 한자실력을 쌓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①상형자부터 시작하라(1단계)=한자를 처음 배우는 경우 주변 사물의 모양에서 연유하는 상형자부터 시작한다. 아이의 신체나 사물, 가족을 뜻하는 글자부터 가르치면 아이가 쉽게 체득할 수 있다. 획수가 적은 ‘山(산)’ ‘川(천)’ 같은 상형자부터 시작해서 한 획이나 두 획 정도 획수가 늘어나는 상형자를 가르친다.

이 단계는 가르친다기보다는 반복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한글을 아직 배우지 않은 아이라면 그림을 보여주고 그 그림이 글자가 되는 과정을 제시함으로써 아이가 흥미를 느끼도록 한다.

한자학습 교재는 한자의 자원 그림과 그 변형 과정이 체계적이고 정확하면서도 재미있게 구성된 것을 선택한다. 가르칠 때도 사물을 표현한 그림 위에 해당 한자를 그려주면서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설명해주면 아이는 한자를 쉽게 받아들인다.

②생활 한자어로 폭을 넓히라(2단계)=기초 한자를 습득하고 나면 어휘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공부를 하면서 맞닥뜨리는 용어의 대다수가 한자어. 따라서 교과 용어뿐 아니라 생활 한자어까지 학습영역을 넓혀야 한다.

예를 들어 과학시간에 ‘전류(電流)’와 ‘전압(電壓)’에 대해 배웠다고 하자. ‘전기 전’ ‘흐를 류’ ‘누를 압’ 자를 모르는 아이라면 전류와 전압이란 용어의 차이를 이해하기 어렵다. 반대로 한자를 알면 용어의 뜻을 유추해낼 수 있다. ‘전기의 흐름’(전류) ‘전기 에너지의 차’(전압)와 같이 뜻풀이를 하며 전기의 특성까지 이해할 수 있는 것. 한자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면 교과 용어에 대한 이해가 빨라지고 한자어의 구조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 중 한자로 이뤄진 단어를 찾아 익히고 스스로 뜻풀이를 해보는 습관을 가지면 어휘력을 키우게 된다. 또 책이나 신문에서 자주 보는 생활 한자어는 노트에 정리하고, 정리한 단어를 다시 국어사전에서 찾아 뜻을 이해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국어 표현력이나 작문능력도 향상된다.

③상황과 문맥에 따라 한자를 이해하라(3단계)=동일한 한자도 상황과 문맥에 따라 서로 다른 뜻과 음을 지니기도 한다. 한자의 뜻과 음, 부수 등을 학습했다면 문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이해하는 수준까지 발전해야 한다. 예를 들어 ‘口’는 상황에 따라 ‘입’이나 ‘어귀’란 뜻으로 쓰이지만 때론 ‘사람’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사자성어, 격언, 속담, 명언 등을 살펴보면서 한자어의 짜임과 구조, 문형을 자연스럽게 익힌다면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기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차근차근∼ 한자능력자격검정 준비 이렇게 하세요▼

한자를 익히고 나면 한자능력자격검정에 꾸준히 응시해 자신의 학습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한자학습에 흥미와 자신감을 가지도록 쉬운 급수부터 단계적으로 응시한다. 이렇게 하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뿐더러 상위 급수에 도전하기 위한 구체적인 학습목표를 갖게 된다.

①내 능력에 맞는 급수를 선택하라=한자급수시험은 개인별 능력별 시험이므로 누구나 원하는 급수를 선택할 수 있지만, 첫 응시는 8급 혹은 7급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6급이나 5급으로 시작하면 합격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설령 합격하더라도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다. 이런 경우 상위급수로 올라가기 위한 기초가 부족해 중급 이상으로 발전하기가 어려울뿐더러, 한자 학습 자체에 흥미를 잃기 쉽다.

②훈음을 익힌 뒤 예상문제집을 풀도록 하라=훈음과 독음, 쓰기 문제가 전체의 70∼80%를 차지한다. 따라서 배정한자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합격기준인 70%를 결코 넘을 수 없다. 먼저 배정한자의 훈음을 100% 숙지한 뒤 예상문제집을 풀면서 실전 문제유형에 적용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실제로 적잖은 초등학생이 훈음을 다 알면서도 독음이나 반의어와 같은 문제유형에 이를 적용하지 못해 낭패를 본다.

③급수를 건너뛰지 않는다=8급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가면 자신감도 생기고 학습기초도 탄탄해진다. 한두 번 시험을 봐서 대번에 합격을 하고 나면 성급하게 단계를 건너뛰는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이 많은데, 이 경우 대부분 불합격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엄마나 선생님의 과도한 욕심은 오히려 아이의 한자학습의욕을 떨어뜨린다.

시험 1주일 전에는 답안지 작성에 따른 유의사항을 숙지하는 동시에 실전 같은 모의시험을 한두 번 치르도록 한다. 답안지를 밀려 쓰는 등의 실수로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도움말: 재능교육 스스로교육 연구소,

사단법인 한국한자한문능력개발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