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중학 1학년’들은 초등학교의 마지막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다. 초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중학교 진학을 앞둔 중요한 준비기간이기도 하다. 이 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새로 시작하는 중학교 생활이 힘들 수도, 반대로 자신감이 넘칠 수도 있다. 겨울방학은 평소 학습량보다 2∼3배를 더 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초등학교의 마지막 겨울방학에 어떤 학습전략을 짜느냐는 향후 중학생활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된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도 있다. 학생 스스로 학습량을 확인하고 하루하루 계획대로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겨울방학 때 갖추도록 지도하는 것이 학부모의 몫이다. 예비 중1의 겨울방학, 어떤 학습전략이 필요할까?
○선행학습은 필요한가?
중학생이 되면 초등학교 때에 비해 교과목 자체가 양적으로 늘고 난이도도 상당히 높아진다. 이에 따라 선행학습이 필요할 수 있다. 초등학교 때 평균 90점 이상의 점수를 수월하게 받던 학생도 자칫 방심하면 중학교에 들어가 형편없이 낮은 성적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물론 지나친 선행학습은 불필요한 자만심을 키우는 ‘독’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한 학기 정도의 선행학습은 호기심을 유발하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약’이 될 수 있다. 초등학교의 마지막 방학은 중학생으로서의 생활습관과 학습습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선행학습은 더욱 의미가 있다. 특히 특목고 진학을 고려한다면 이때부터 진로와 목표를 뚜렷이 설정하면 효과적이다.
○중학교 수학 영어 국어 학습전략은?
▽수학=풀이 과정을 쓰는 습관을 기르고, 오답노트를 작성하고 살펴보면서 모르고 넘어가는 개념이 없도록 정리하는 훈련에 들어간다.
중학교 수학은 수식이 단순하지 않아 눈으로만 풀 수 없다. 노트에 풀이수식 과정을 정리하는 습관을 지금부터 만들어야 한다. 정답을 맞혔더라도 풀이과정엔 오류가 없는지 다시 확인한다. 오답이 있으면 오답노트에 정리한다.
수학은 예습만큼이나 복습이 중요하다. 개념을 공부했으면 복습을 위한 문제풀이는 하루도 빠짐없이 하도록 한다. 단원내용 중 공식에 해당하는 부분은 암기하고, 수준에 맞는 문제집을 선택해 일정한 양의 문제를 정기적으로 푸는 습관을 갖는다.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선행학습은 물론 심화학습에도 신경을 쓴다.
▽영어=영어는 선행학습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과목인 만큼 기초학습을 잘해 두어야 한다.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 나의 실력이 떨어진다’고 느낄 경우 자칫하면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잃기도 한다.
중학교 영어 교과서는 여러 출판사에서 발행한 교과서들을 학교별로 채택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학부모는 자녀가 배정받을 학교가 채택한 영어교과서를 확인하여 선행학습에 들어가도록 한다. 중학교 1학년 때 필요한 문법, 어휘, 독해 순으로 공부하며, 테이프 등을 통해 듣기 연습을 꾸준히 한다.
▽국어=학생과 학부모들은 대체로 영어와 수학의 선행학습을 중시한다. 하지만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정작 영어보다 국어를 더 어렵게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본적으론 국어에 등장하는 낯선 개념과 용어를 미리 정리하고, 내용을 분석한 뒤 이해, 정리, 암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다양한 문제풀이를 통해 유연한 문제해결능력을 훈련하더라도 여전히 어려움은 있다. 어휘력과 독해력이 문제다. 어휘력 독해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긴 글을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시험에 자주 나오는 교과서 외의 지문을 자신감 있게 분석하고 주어진 문제를 풀어내는 작업은 독서를 꾸준히 해온 학생일수록 용이하다. 독해력은 하루아침에 향상되지 않으므로 평소 독서하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청소년 권장도서의 목록을 파악하여 자녀가 꼭 읽도록 유도한다. 책은 읽는 것에서 끝나면 안 된다. 독서노트를 작성하도록 해 책에서 읽은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사고를 해보는 ‘적극적인 책읽기’를 경험하도록 한다.
김지연 영재사관학원 평촌본원 중1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