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특목고 진학의 길<1>선택! 과학영재학교vs과학고

  • 입력 2009년 1월 19일 02시 58분


수업료는? 지원자격은? 7가지 차이점 ‘득실’ 꼼꼼히 따지자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한 학생에게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를 주는 ‘특목고 진학의 길’ 시리즈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전국의 과학고 및 과학영재학교는 모두 21곳. 이 중 과학영재학교는 서울, 부산, 경기, 대구에 1개씩이다. 과학고는 시도별로 1개가 있으나, 서울과 경북에는 각각 2개가 있다.

2008학년도 대학 진학 결과를 분석해보자. 한국과학영재학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진학자를 비롯한 해외유학생 15명을 포함해 KAIST와 속칭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100% 진학하는 결과를 보였다. 서울과학고를 비롯한 서울 및 수도권의 과학고 학생들도 이와 비슷한 진학률이었다.

2년 만에 조기졸업이 가능한 과학고는 조기진학률이 70% 이상에 이른다. 2008, 2009학년도 대학 진학에서는 서울과학고의 경우 입학정원의 절반이 서울대에 진학하기도 했다. 자연계로 진로를 정했더라도 또 다른 고민이 기다리고 있다. 과학영재학교와 과학고는 과연 무엇이 다른가? ①적용 법률의 차이=과학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을 따르는 반면 과학고는 초중등교육법을 따른다.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르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영재학교 운영에 필요한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경우 기숙사는 무료이며 학비는 분기당 40만 원가량 되지만 학생 대부분이 장학금을 받는다. 반면 일부 과학고(충북, 장영실, 광주, 대구)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과학고는 월 평균 4만 원 정도의 기숙사 이용료를 받는다. 또 수업료는 방과 후 활동비(서울과학고 제외)를 포함하여 분기당 55만 원가량이다.

②지원 자격의 차이=과학고는 중학교 졸업 예정자이거나 졸업한 학생만이 지원할 수 있지만 과학영재학교는 다르다. 중학교 1학년 이상이면 자신이 수학 및 과학에 영재성과 잠재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지원 가능하다. 검정고시 출신이나 재수생 역시 입학이 가능하다. 반면 과학고 재수는 불가능하다.

③모집 범위의 차이=과학고는 자신이 속한 시 또는 도 단위에서만 응시 가능하나 과학영재학교는 전국 단위로 모집하므로 지역 제한이 없다.

④조기졸업의 차이=과학고는 2학년 재학생이라도 조기졸업대상자에 속한다면 대학 입시에 합격할 경우 2년 만에 졸업이 가능하다. 반면 과학영재학교는 무학년 학점운영제이므로 일정 이상의 학점을 이수해야만 졸업이 인정된다. 따라서 최대 5학기 만에 조기졸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제도를 통해 받은 학점은 KAIST 등 학점 인증을 체결한 대학에서 그대로 학점으로 인정되므로 대학 입학 후 2학년 또는 3학년 과정부터 곧바로 학점을 신청할 수가 있다. 즉 조기에 대학을 졸업할 수 있는 것.

⑤전형 방법의 차이=과학영재학교는 모든 단계의 전형이 제로베이스에서 진행된다. 따라서 내신 성적이나 올림피아드 수상실적이 없어도 수학 과학 어느 한 분야에서 뛰어난 잠재능력만 인정받는다면 진학이 가능하다.

반면 대부분의 과학고는 내신 성적과 수상실적(올림피아드, 경시대회, 전람회 등)을 자료로 삼고 특별전형, 일반전형 및 구술시험 등을 통해 단계적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때 내신 성적과 수상실적에 따른 가산점은 계속적으로 누적돼 계산된다. 또 과학고 전형은 공식화된 전형요건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영재학교와 다르다.

⑥모집 시기의 차이=한국과학영재학교, 서울과학영재학교의 입시는 매년 6∼8월 시행되고 8월 말이면 마무리된다. 반면 과학고 전형은 10월 말 시작해 12월 중순까지 지역별로 진행된다. 따라서 과학고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은 자식의 역량을 길러 영재학교에 한번 지원해 보는 것이 좋다.

⑦대학 진학의 차이=한국과학영재학교 출신의 경우 KAIST(100명) 및 포스텍(30명)에 무시험 전형으로 진학할 수 있다. 하지만 과학고는 우수한 내신 성적(과목별 또는 전체 석차)이나 올림피아드 수상실적 등 자격요건이 되어야 진학 가능하다.

손형호 영재사관학원 영재교육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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