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세종아카데미는 개명산 산자락에 고즈넉하게 자리한 기숙학원이다.
병풍처럼 둘러싼 숲과 조용한 분위기.
‘올 한해로 끝내겠다’고 굳게 마음먹은 재수생이라면 잡념을 버리고 학업에 전념하기엔 더할 나위없는 환경이다. 이 학원은 2월 1일까지 재수생을 위한 ‘수능 정규 종합반’을 모집한다.》
○ 학생의 성격과 수준에 맞는 맞춤 공부법
세종아카데미는 학생 개개인의 성격과 수준에 맞는 맞춤 공부법을 제시한다. 먼저 MBTI 성격유형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학습 스타일을 찾아준다. 외향적인 학생들에게는 토론식 수업 등 참여 위주의 수업과 함께 ‘열린 공간’에서 하는 자율학습을 권해 준다. 반면 내향적인 학생에겐 조용한 지정독서실에서 스스로 공부하고 질문도 질문지를 이용해 강사에게 편안하게 질문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레벨테스트 성적에 따라 반을 나누고 철저한 수준별 수업을 하는 것도 특징. 학급은 서울대반, 의대·치의대·한의대반 같은 소수정예 최상위권반과 상·중·하위권반으로 나눠 편성한다. 검정고시를 치른 학생이나 예비역 등 특수한 상황에 처한 원생을 위해서 별도의 ‘수능특별관리반’도 운영한다. 각 반은 기초부터 수능 실전대비까지 별도의 교재와 진도에 따라 공부한다. 덕분에 수업 이해도가 높아지고 학습 효과가 배가된다는 평가. 한 반의 정원은 25∼28명이다.
이 밖에도 학생별로 취약한 과목과 단원을 찾아 단점을 보완하는 ‘학습 클리닉’도 운영된다.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상위권 학생들은 질문지를 활용해 강사에게 모르는 부분만 물어보거나 부족한 과목 및 단원만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며 보충하도록 지도한다. 중위권 이하 학생에게는 부족한 단원별로 무료 특강을 듣게 한다. 특강으로도 부족한 부분은 학과 담임강사가 일대일 개인지도를 하거나 3∼5명으로 구성된 그룹과외 지도를 통해 보충해 준다.
○ 반복학습으로 수능 철저 대비
학생부 성적이 이미 정해진 재수생으로선 ‘수능 성적 올리기’가 관건. 이 학원은 수능 성적을 단기간에 훌쩍 끌어올리고 싶어 하는 재수생들을 위해 9개월 동안 수능 전 범위를 세 번 반복해 공부하는 ‘3학기’ 공부체제로 운영한다.
1학기(3∼7월)는 ‘고득점 준비기’. 국어 영어 수학을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과목별 기초를 다지고 수능 문제를 유형별로 익힌다. 2학기(8∼9월)는 ‘상승 준비기’로, 전 영역의 요점을 총정리하고 실전문제 풀이를 한다. 3학기(10월∼수능 직전)는 ‘도약기’. 모의고사 문제와 수능 기출문제를 풀고 족집게 특강으로 마무리한다. 같은 범위를 세 번 반복해 공부하지만, 단계별로 강사와 교재는 물론 공부방식도 바뀌기 때문에 계단을 오르듯 차근차근 실력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거듭된 테스트를 통해 원생이 공부한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반복 확인하는 시스템도 돋보인다. 매일 아침 ‘0교시’는 듣기평가 시간. 듣기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학생은 일주일에 두 시간씩 별도로 ‘듣기 훈련 클리닉’을 이수해야 한다. 매 식사시간 전에도 약 20분간 듣기평가나 영어·수학 일일 테스트를 받는다. 주말에는 일주일 공부한 내용을 모아 다시 테스트를 치른다.
인터넷 강의에서도 반복학습을 중시한다. 이 학원은 인터넷 강의도 학생과 강사가 함께 듣는다. 보통 수업과 마찬가지로 1시간에 걸쳐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고 나면, 20분간 강의 내용에 대한 문제를 풀고 강사와 질의응답을 하며 개념을 복습한다. 이런 식으로 반복 학습을 하다 보니 인터넷 강의는 하루 최대 2강까지만 들을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이 그렇듯이 인터넷 강의를 한 번에 몰아치듯 듣고는 “나는 수리영역 인강(인터넷 강의) 10강 뗐어”라고 자만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반복학습을 해야 같은 내용을 공부해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
반복학습의 효과를 더욱 높이려면 모르는 부분이 완전 이해될 때까지 강사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해야 한다. 이 학원에서는 강사에게 질문을 할 때 A4 용지 한 장에 자신이 모르는 문제와 그 이유를 적어내도록 한다. 강사는 학생이 모르는 문제를 두고 한 문제 한 문제씩 설명을 적은 뒤 돌려준다. 돌려받은 질문지는 오답노트를 만들 때 도움이 된다.
○ 다양한 장학금 혜택으로 동기 부여
세종아카데미는 월 수업료가 165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다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한 장학금 혜택도 많다.
지난 수능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평균 4등급 이내의 성적을 얻은 재수생에게는 1년 수업료 전액이 면제된다. 5등급 이내라면 1년 수업료의 반액이 면제된다. 모의고사 성적 향상 폭을 기준으로 한 일명 ‘일취월장 장학금’도 있다. 모의고사 성적이 지난달 대비 30점 이상 오를 경우 받을 수 있다. 오른 점수에 따라 수업료를 최저 30%에서 최대 70%까지 면제받는 특혜가 주어진다. 이 밖에 서울대 및 의대·치의대·한의대에 합격하고도 다시 도전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거나 향후 대학 입학금을 보조해 주는 ‘합격생 장학금’ 제도와 각 학급 반장에게 주어지는 ‘교재비 면제’ 혜택 등이 있다.
윤동근 세종아카데미 원장은 “배치표를 가지고 진학지도를 하는 일반 기숙학원과 달리, 세종아카데미는 최근 3년간 수험생들의 실제 성적표를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수시로 무료진학상담을 해주기 때문에 대학 진학 후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최세미 기자 luckyse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