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불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광주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꼽히는 광(光)산업이 올해도 2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와 업계 종사자들은 이 같은 긍정적 전망 속에 특히 16일 이명박 대통령이 광산업 현장을 찾아 높은 관심을 표시하자 더욱 고무돼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전남 업무보고 직후 한국광기술원을 방문해 “광주의 3대 중점사업 가운데 하나가 바로 광기술”이라면서 “세계적으로 한곳에 이렇게 집중돼 있는 곳이 없고 미래 산업이라서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날 “2000년 지역산업진흥사업으로 첫발을 내딛은 광산업이 현재 327개 업체(종사자 6018명)에서 1조3079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내년은 377개 업체(8230명)에서 2조20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뛰겠다”고 보고했다.
시는 앞으로 광바이오 의료기기 등 기존 광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융합제품기술 개발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산업 등을 집중 지원하고, 특히 10월 열리는 ‘2009 광주 세계 광엑스포’를 통해 광산업 선도 도시로서의 위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한국광산업진흥회는 최근 “광주가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년 내 세계 3위권 광산업국으로 진입할 것”이라면서 “올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광산업은 19∼21%의 성장률을 나타내 세계 시장에서 약 8%의 점유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진흥회는 또 “광주 광산업은 지난해 고유가 고환율 고원자재가 등 이른바 ‘트리플 악재’에서도 전년 대비 38.5%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세계경제 침체와 내수 악화 등이 광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광을 기반으로 한 융합복합산업 원천기술 확보와 신기술 개발, 신개념 디자인 등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