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지역 대학들이 사실상 올해 등록금을 모두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의 경우 대전대가 지난해 등록금 동결을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목원대 한남대 배재대 우송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동결을 발표했다. 충남지역도 9개 대학이 밀집해 있는 천안지역을 비롯해 충남 금산군의 중부대 등 대부분이 동결을 결정했다. 특히 그동안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전문대까지 이에 가세하는 분위기여서 사실상 등록금을 인상하는 대학이 대전 충남지역에선 한 곳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결을 선언한 중부대는 한발 더 나아가 학생들의 정부 학자금 대출에 대한 이자도 장학금 형태로 대신 지불해주기로 했다. 중부대 최희선 총장은 “등록금을 동결하더라도 교육환경 개선은 물론 장학금 확충, 외국인 교원 확충 등 대학 경쟁력 강화 정책은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재대도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 200억 이상을 더 투자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 충남의 전문대학 중 우송정보대(학장 박승익)가 처음으로 등록금 동결을 선언해 다른 전문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학 박승익 학장은 “고통 분담 차원에서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으며 긴축재정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충청권 전문대학들은 등록금 인상률이 4년제 대학과 비슷하지만 올해 4년제 대학들의 동결 방침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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