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국 100여곳 참가 미래도시 모델 제시
총사업비 1360억… 국내외 기업 잇단 참여
8월 7일부터 80일간 인천에서 열리는 ‘2009 인천 세계도시축전’이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행사는 ‘내일을 밝히다’는 주제 아래 글로벌 기업, 국제기구, 도시 전문가, 문화단체 등이 참가해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미래도시상을 모색하는 자리.
2009 세계도시축전조직위원회는 19일 “이 행사를 온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적인 문화축제로 만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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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관람객과 사업비=도시축전은 인천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미래도시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열리는 일종의 박람회. 조직위는 도시축전 기간에 유료 관람객 400만 명을 포함해 모두 700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4만 m²에 이르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주행사장에는 공동관(9개동)과 독립관(11개동), 도시계획관, 도시축전기념관 등이 들어선다.
록 페스티벌, 오페라, 뮤지컬, 멀티미디어쇼와 같은 문화예술행사와 아시아태평양 도시정상회의, 세계환경포럼 등의 국제회의, 환경에너지 및 도시개발 전시회 등이 진행된다.
조직위는 이 같은 행사를 치르기 위해 136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와 시에서 370억 원을 보조금으로 지원받고 나머지는 입장권 판매와 휘장사업, 후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예매가 시작된 입장권 판매 목표액은 400억 원. 현재 6억7400만 원어치가 예매됐다.
조직위는 휘장 및 전시관 임대사업 등으로 500억 원을 벌어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들의 후원금도 잇따르고 있다. 인천에서 대규모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건설과 한화건설, 동양제철화학 등은 조직위에 340억 원이 넘는 후원금(약정금 포함)을 냈다.
▽도시 및 기업유치 현황=도시축전의 성패는 국내외 주요 도시와 도시 개발을 주도한 글로벌 기업이 얼마나 많이 참가하는지에 달려 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이탈리아 루마니아 러시아 중국 일본 등 15개국 50개 해외도시를 도시축전에 유치했다. 도시축전 주행사장에 들어서는 세계문화의 거리에는 30개국 100여 개 도시가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과 부산 대구 제주 등 국내 11개 도시와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등 7개 단체가 참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삼성과 포스코 효성그룹 등 대기업을 비롯해 국내 33개 기업도 도시축전에 신청서를 냈다. 필립스와 포트만홀딩스, 리포, 피에라밀라노 등을 비롯해 두바이를 개발하고 있는 쿠웨이트석유공사 등 10개 글로벌 기업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거나 참가 의사를 통보했다.
이 밖에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7개 중앙정부가 축전에 참여하기로 협약했고,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협력하기로 했다.
▽인프라 구축=도시축전을 치르기 위해 필요한 교통 인프라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주행사장 진입로인 송도해안도로를 확장하고,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연장선을 6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세계 5위 규모의 인천대교를 도시축전 개막 이전에 개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대제 위원장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도시축전 총감독을 맡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도시축전을 한국의 미래를 위한 국가 차원의 행사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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