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남권 신공항 꼭 필요… 2015년 개항위해 총력”

  • 입력 2009년 1월 20일 06시 29분


3월 임기만료 앞둔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

“임기 중 대구상공회의소와 달성상공회의소 간 통합을 이뤄 지역 상공인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게 가장 큰 성과이자 보람이에요. 남은 임기 동안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올해 3월로 임기 3년이 만료되는 대구상의 이인중(63) 회장은 19일 “지난해에는 경제위기 한파에도 불구하고 대구는 국가과학산업단지 지정이 이뤄지고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시작되는 등 지역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희망의 싹을 틔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특히 “지역경제가 뻗어나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절실하다”며 “2015년 개항을 목표로 2011년 착공될 수 있도록 영남권 지방자치단체들과 힘을 모아 중앙정부를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그는 “2009년은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로 예상되는 만큼 ‘경제 재도약 기반 구축’을 목표로 내걸고 회원 업체를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출향 기업인 초청 투자설명회 개최, 세계한상대회 참가 지원 등 지역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설명회 등을 수시로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역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개발과 현안에 대한 조사는 물론이고 지역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경제동향 보고회를 수시로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낙동강 물길 정비사업, 영남권 신공항 조기 개항, 대구테크노폴리스 및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주요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 자치단체 및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 체제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기(제20대) 대구상의 회장 선출과 관련해 그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는 않았으나 경륜을 갖춘 훌륭한 분이 차기 회장직을 맡을 수 있도록 ‘산파’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차기 회장을 하겠다고 나선 분이 없는 상황에서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어렵다”며 여운을 남겼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지역 상공인이 분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단합된 분위기에서 차기 회장을 뽑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계에선 일부 기업인을 중심으로 대구상의 회장단 세대교체와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체질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그러나 아직 차기 대구상의 회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인사가 없는 상황이어서 추대에 의한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대구상의는 2월 24일경 상공위원 선거 공고를 낸 뒤 3월 18일까지 상공위원 선출과 차기 회장을 포함한 임원단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화성산업㈜동아백화점 대표이사 회장인 그는 “대구상의가 지역 경제계의 실질적인 대표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현재 90명인 상공위원을 110명으로 늘리고 지역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벤처기업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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