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육상양식 어종을 다양화하기 위해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흑점줄전갱이’(사진) 양식기술을 개발한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도는 제주해수어류양식수협과 공동으로 흑점줄전갱이 종어생산 및 양식기술을 2011년까지 개발해 양식장에 보급한다.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지 수심 80∼200m의 대륙붕 등에서 서식하는 흑점줄전갱이는 2년에 최고 2kg까지 자라는 등 성장이 빠르다. 일본에서 kg당 3만 원 선에 거래돼 넙치(kg당 1만4000원)보다 가격이 높다.
제주도는 2kg급 흑점줄전갱이 80마리를 확보해 자체적으로 수정란 생산과 종어 생산기술을 개발한다.
제주해수어류양식수협 측은 일본에서 7cm 크기의 흑점줄전갱이 어린 고기 2만 마리를 수입해 시범 사육할 예정이다.
제주도 오익심 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제주에서 전국 양식 넙치의 50%가량인 연간 2만4800여 t을 생산하고 있지만 과잉생산, 홍수 출하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흑점줄전갱이 양식이 성공하면 넙치가 주종인 제주지역 양식 어종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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