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선별장은 쓰레기 중에서 페트병, 비닐, 스티로폼, 테이프 등을 다시 쓸 수 있도록 분류하는 곳이다. 선별률은 수집한 재활용품을 다시 사용하는 비율.
자원순환사회연대가 지난해 11, 12월 전국 14개 재활용품 선별장 운영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자체가 민간에 위탁 운영하는 경기 A선별장은 재활용품 선별률이 35.1%, 경기 B선별장은 42.3%로 최하위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반면 민간 재활용품 선별장인 에코그린과 좋은환경은 선별률이 각각 89.8%와 88.9%로 비교적 높았다. 다른 민간 선별장인 두레환경(82.8%), 희망자원(88.8%), 사람과환경(81.1%) 역시 80%대를 웃돌았다.
지자체 위탁 선별장 중 충북 C선별장(80%)을 빼면 서울 D선별장(73.8%), 경기 E선별장(58.3%), 경남 F선별장(55%) 등은 선별률이 민간 선별장과 비교해 낮았다.
취급하는 재활용품의 품목도 지자체 선별장이 민간 선별장에 비해 적었다. 민간 선별장은 25∼31종류를 선별 분류하는 데 비해 지자체 선별장은 4∼20종류에 그쳤다.
또 지자체 위탁 선별장의 직원 1인당 월별 선별량이 민간 선별장에 비해 적고 재활용품 판매 가격이 민간 선별장의 20∼30%에 불과했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지자체 선별장은 지자체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직원 급여 수준이 낮아 결과적으로 일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지자체가 위탁 선별장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처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