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동산전문업체인 고고넷에 따르면 지난해 경매건수는 서울 및 6대 광역시 중 부산이 2만20건으로 2위인 서울보다 무려 4913건이나 많았다. 다음으론 광주 인천 대전 대구 순이었다.
용도별로는 근린시설 상가 오피스텔이 33%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는 29%를 차지했다.
월별 경매 진행 건수는 평균 1500건 안팎을 기록하다 12월에는 1906건으로 급등하는 추세를 보였다.
경매금액은 총 9282억 원, 낙찰가액은 6539억 원으로 낙찰가율은 70.4%였다.
아파트의 경매 건수는 2006년 6256건에서 2007년 5103건, 지난해 4510건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낙찰률은 전년보다 2.4% 높아진 37.2%를 기록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가장 입찰인원이 많았던 물건은 연제구 연산동 H아파트로 77건의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졌다. 평균 낙찰가는 감정가의 약 75% 선이었으며 42명이 입찰에 참가했다.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부산진구 부전동 대지(1956m²)로 감정가는 115억4276만 원이었지만 78억 원에 낙찰됐다.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낸 물건은 금정구 노포동 임야(372m²)로 감정가는 2200만 원이었지만 8300만 원에 낙찰됐다. 개발제한구역 내 있는 이 물건은 현재 야적장으로 사용 중이다.
한편 부동산업계는 경매 개시 결정 후 경매가 통상 4∼6개월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매 물건이 올해 5월부터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연말로 갈수록 경매 물건이 쏟아져 낙찰가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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