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정수장 수돗물의 1,4-디옥산 검출 파문과 관련해 환경부 등과 갈수기에 디옥산 폐수를 전문업체에 위탁 처리하기로 했으나 이는 응급조치에 불과한 만큼 낙동강변에 대규모 저류조를 만들어 오염사태에 대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저류조는 강이나 바다에서 흐르는 물을 수계 주변 한곳에 모아 두는 인공저수지.
대구시는 평소에는 저류조에 가둔 낙동강 물을 하천 유지수 등으로 활용하고 수질 오염 사태가 발생하면 이 물을 대체 식수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낙동강 하루 평균 취수량의 6배 규모인 300만 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조 조성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낙동강 원수에서 1,4-디옥산이 검출돼 정수장 취수 지점을 낙동강 상류로 옮기는 것을 검토했으나 막대한 사업비 조달이 쉽지 않고 다양한 오염원을 차단할 수 없는 문제 등이 있다”며 “저류조 조성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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