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혼란을 줄이기 위해선 미술품 감정이 공신력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 현재 감정의 결과에 승복하지 않거나 대체로 불만을 표시하는 이유는 감정위원 중 일부가 화랑 관계자이거나 경매회사의 감정위원으로 활동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해관계에 따라 감정에 편차가 생기고 의혹도 발생한다.
앞으로는 유명 작가가 썼던 물감과 캔버스 등 미술 재료의 수집과 분류를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 어떤 물감으로 어떻게 그렸는지, 어떤 천에 그렸는지를 데이터베이스화해야 한다. 미술계 스스로도 모든 작품을 사진으로 찍어 도록에 남겨 비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비약적으로 커진 미술시장, 경매회사의 미공개작에 대한 검증과 미술품 감정 체계의 선진화를 기대한다.
김인숙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