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인 효자동 사랑방이 올해 말까지 현대식 건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청와대 앞인 종로구 효자동 152 일대에 있던 기존 효자동 사랑방과 공중화장실, 경비초소 등 낡은 건물 3동을 헐고 이 자리에 티타늄과 돌, 유리 등을 사용한 세련된 형태의 효자동 사랑방을 만드는 공사를 이달 중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새 건물 1층(1425m²)에는 국정·시정 홍보실과 관광안내소, 기념품 판매소, 카페, 공중화장실 등이 들어선다.
2층(1435m²)에는 역대 대통령 관련 자료를 보여주는 역사관과 외국 국빈들이 가져온 선물을 진열하는 국빈선물전시관이 조성된다. 특히 2층에는 대통령 집무실을 재현해 일반 관람객들이 대통령 체험을 하면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시는 새 건물 주변에 한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과실수 등을 심어 이 일대를 경복궁과 광화문 광장, 청계천과 연계한 문화·역사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 청와대 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후 추진되어 왔다.
한편 서울시는 일부 주민이 해당 용지에 공원을 조성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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