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4일 문제의 CD는 E사가 사업을 위해 서울 명동 사채업자의 돈을 빌려 발행한 뒤 정상적으로 유통돼 만기일에 현금화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김 전 대통령과의 관련성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E사가 2006년 2월 8일 발행한 CD가 유통 과정을 거친 뒤 한 보험회사가 현금화해 회사 운영자금으로 모두 사용했다. 검찰은 CD가 바뀌었을 가능성을 고려해 같은 은행에서 같은 날 발행된 CD를 모두 추적했지만 특이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사결과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김 전 대통령 측이 주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 중수부는 2일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 자료를 명예훼손 사건 담당부서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보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