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변호인 선임 원치 않아”

  • 입력 2009년 2월 5일 02시 55분


경찰 “강씨 여죄 들통 우려하는 듯”

일부 유족, 강씨 재산 가압류 요청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강호순 씨는 검찰로 송치돼 조사를 받고 있지만 변호인 선임을 거부하고 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박종기 차장검사는 “강 씨가 아직까지 국선변호인 선임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변호인 선임이) 본인에게 이익인데 강 씨는 그런 이익을 받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고 4일 말했다. 강 씨의 심리분석에 참여했던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보통 국선변호인을 선임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자칫 숨겼던 사실을 털어놓을까 봐 걱정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 안모 씨의 유족 5명은 강 씨의 예금과 채권 등에 대한 가압류를 4일 신청했으며, 이는 곧바로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유족은 신청서를 통해 “강 씨의 범행 때문에 고인과 가족이 피해를 봤다”며 “손해배상금 및 위자료 2억8000만 원을 가압류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산=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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