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들의 각종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예술 분야 인력을 육성하게 될 대구문화재단의 설립 발기인대회가 5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대회는 지역 문화예술계와 학계, 언론계, 여성계 등의 인사 44명이 발기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법인 설립 취지문 및 정관 채택, 이사추천위원회 인사 선정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대구문화재단은 조만간 공모 과정을 통해 뽑을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사추천위가 선정하는 이사 11명 등 모두 15명으로 이뤄진 이사회가 구성되면 이달 말 창립총회를 열고 다음 달 중순경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재단 측은 출범 후 대구시로부터 이관 받은 각종 문화예술사업을 추진하고 전문 인력을 육성하며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게 된다. 반면 대구시는 중장기 문화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치중하게 된다.
옛 대구상고 본관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한 재단 측은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잉여금 150억 원 등 194억 원의 자산으로 출범하는데 앞으로 기금 500억 원을 모을 계획이다.
재단 설립은 지역 문화예술계의 숙원 사업으로 2004년 10월 시민토론회를 계기로 적극 추진돼 왔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문화재단은 대표이사와 사무처장, 직원 등 상근직 10명으로 출범하게 된다”며 “문화재단 출범은 지역 문화예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