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유명한 대구 출신 이상화(1901∼1943·사진) 시인의 ‘향기’를 대구시립동부도서관(동구 신암4동)에서 느낄 수 있게 됐다.
동부도서관은 4일 “이 시인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그의 민족혼과 예술적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향토 민족시인 이상화 삶 체험 교육장’을 가족열람실 안에 마련했다”고 밝혔다.
교육장에는 시인의 어린 시절과 모친 김신자 여사, 가족, 1920년대 함께 활동했던 문우(文友), 지난해 8월 대구 중구 계산동에 복원된 이상화 고택 등 삶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사진 30점이 전시돼 있다.
권태훈 관장은 “대구가 낳은 자랑스러운 이 시인의 불꽃같았던 우국충정과 시 정신을 되새겨 향토문학에 대한 자부심을 길러주는 공간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