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아시아 의료관광 중심지로”

  • 입력 2009년 2월 5일 07시 24분


외국인 진료기관 300곳 지정… 통역 262명 배치

해외환자 유치설명회-체험형 상품 개발 등 추진

부산을 아시아의 의료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 시작됐다.

사단법인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는 4일 “시설이 우수하고 외국어 통용이 가능한 의료기관 300곳을 외국인 진료기관으로 지정하는 등 1년여의 준비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협의회는 부산지역 의료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2007년 부산시와 의료인, 대학병원, 관광협회,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만들었으며 올해 부산시 예산 4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우선 외국인 진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원에는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통역봉사자 262명이 배치돼 진료 안내를 돕는다.

또 외국인 환자가 의료기관 소개 및 연결, 통역서비스지원 안내 등을 원할 경우 전문 통역자가 상담해 주는 콜센터(1339)도 최근 문을 열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서울과 부산의 콜센터가 동시에 연결되는 3자 간 통화도 가능하다.

협의회 산하에는 학계, 의료계, 관광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의료관광 포럼인 ‘메디나 부산’이 만들어진다. 이 포럼은 의료관광 시책을 연구하고,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 획득을 희망하는 의료기관을 지원한다.

부산시와 협의회는 의료관광 전문 인력을 키우는 한편 해외환자 유치 설명회 개최,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의료관광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기존 의료기관을 특화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부산대병원 아미캠퍼스에는 660억 원의 국비 등을 들여 국내 최초의 외상전문 질환센터를 건립한다.

부산대병원 양산캠퍼스에는 지난해 10월 문을 연 양산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치과병원, 한방병원, 어린이병원, 재활병원 등이 어우러지는 ‘의생명과학 허브’를 조성 중이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해운대백병원에는 첨단의료장비와 정보화시스템 등으로 원스톱 진료체계를 갖춰 해운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내년 완공되는 기장군의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의학연구 및 암 환자 전문치료기관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정부가 상반기 중 선정할 예정인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양산 유치를 위해 경남도, 울산시와 함께 힘을 쏟기로 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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