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대)은 백성기 총장이 지난달 독일 뮌헨의 막스플랑크재단을 방문해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한국에 막스플랑크연구소를 설립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페터 그루스 이사장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루스 이사장은 한국에 연구소가 설립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올해 10월경 열리는 이 연구소 분과위원회의 승인 과정을 거쳐 12월경 설립을 위한 최종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가 포항에 설립되면 올해 문을 여는 미국 플로리다 연구소에 이어 세계 두 번째 해외 연구소가 된다. 그동안 인도, 중국, 스페인 등이 이 연구소 개설을 추진했으나 연구의 역량, 환경, 발전 가능성 등 까다로운 설립조건을 통과하지 못했다.
포스텍과 경북도는 지난해 7월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위원장 김관용 경북지사)를 구성한 뒤 일종의 설립 타당성 검증행사였던 ‘한국-독일 공동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막스플랑크재단은 독일을 중심으로 80여 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초과학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소 그룹이다.
포항=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