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 해시계가 국내 최대로 인증돼 새로운 지역 명물로 자리 잡게 됐다.
무게 8.5t, 지름 473cm, 높이 770cm 규모의 이 해시계는 양구군이 지난해 ‘차 없고 걷고 싶은’ 양구읍 시가지 조성사업의 하나로 양구읍 중심에 설치했다.
총제작비 6억1000만 원을 들인 이 해시계의 영침(꼭지부분)은 순금 2kg, 하부는 2.3kg의 금으로 도금됐다. 영침을 떠받치고 있는 4개의 청동 구조물에는 조명시설이 설치돼 조명이 밝혀지면 마치 커다란 청룡이 몸을 웅크리고 승천하는 형상으로 제작됐다.
해시계 제작에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 말까지 하루 평균 15명씩 1440명(연인원)이 참여했다.
양구군은 이 해시계를 제작한 뒤 한국기록원에 기록 인증을 요청했다.
한국기록원 김덕은 원장은 “지난달 9일 현장을 방문해 실측한 결과 국내 최대의 해시계임이 확증돼 13일 인증기록을 발표하고 인증서를 수여한다”고 5일 밝혔다.
양구군 관계자는 “앞으로 세계기록(기네스북)에도 도전하는 등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