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지하철 2호선 노선 전면수정

  • 입력 2009년 2월 6일 06시 23분


이달내 최적노선 확정한다

광주시가 당초 순환선으로 건설을 추진해 온 지하철 2호선 노선이 전면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5일 교통 도시계획 전문가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철도건설자문위를 열고 2호선 노선 문제를 논의했다. 자문위는 이미 제시된 순환형 1개 노선과 남북형 2개 노선 등 3개 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림 참조

효천역∼백운광장∼조선대∼전남대∼첨단지구를 연결하는 2-1호선(가칭·총연장 24.5km)은 나주 장성 축과의 연계가 쉽고 학교가 많은 남부지역을 통과해 통행량이 많은 구간이다.

2-1호선 노선 가운데 백운광장에서 중앙로를 경유해 중흥삼거리를 통과하는 2-2호선은 기존 1호선 금남로4가역을 통한 구 도심지역 환승이 가능한 노선이다. 정책 변경은 기본계획 승인 후 집단택지지구와 산업단지가 새로 들어서는 등 개발지역 교통수요 및 도시발전 추세를 반영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른 것.

시는 그동안 2호선 노선 수정을 위해 전문가 자문위원들과 4차례 설명회를 연 데 이어 지난달에는 도시철도건설본부 전 직원이 대안 노선 현장 답사에 나서기도 했다.

시는 이달 중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최적 노선을 확정한 뒤 중앙정부에 2호선 기본계획 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남북형 도시철도 2호선을 1호선과 연계하고 3호선을 순환형으로 건설해 도시발전과 일자리 만들기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시가 2007년 자기부상열차 시범사업 탈락 이후에도 ‘순환형 노선’을 유지하는 선에서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가 명확한 배경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계획을 바꾸려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본보 2007년 6월 28일자 A16면 참조 ▶ 광주시 “지하철 2호선 예정대로 건설”

시는 당시 “지하철 2호선은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며 “2호선은 지상고가(地上高架)에 바퀴식 경전철이 유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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