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목포 삼학도의 ‘부활’

  • 입력 2009년 2월 6일 06시 23분


전남 목포시 동쪽 바다에 있는 삼학도는 ‘세 마리의 학이 내려앉아 섬을 이루었다’는 전설이 깃든 섬이다. 1968년부터 연륙공사와 무분별한 매립 등으로 공장과 주택이 난립하면서 섬의 정취가 사라졌다.

목포의 상징인 삼학도가 옛 모습을 되찾고 있다. 목포시는 삼학도 일대 57만4850m²에 1243억 원을 들여 2011년까지 복원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현재 일흥조선소 인근 바다를 막아 취수갑문 설치를 위한 물막이 작업이 한창이다.

시는 2003년부터 1단계로 삼학도의 산 형태 복원을 위해 소삼학도 절개지를 흙으로 덮고 백목련과 자목련 등을 심었다.

2005년부터 2단계로 삼학도 섬 형태 복원을 위한 호안수로 2242m 중 1280m를 정비하고 섬을 이어주는 다리와 잔디광장도 조성했다. 공사가 끝난 소삼학도는 2007년 3월 개방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석탄부두와 해경부두, 일흥조선소 등이 이전하면 2011년 준공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복원된 삼학도에 요트 마리나시설과 어린이 바다체험관, 노벨평화기념관 등 랜드마크 공간을 추가해 서남권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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