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최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미군기지를 공원으로 바꾸는 도시관리계획을 통과시켰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39만2970m²에 이르는 미군기지 터에 아파트를 건설하려던 계획이 폐지되고 공원이 들어선다. 초중고교가 각각 1곳씩 들어설 예정이던 학교 용지도 문화체육시설 용지로 변경된다.
시는 또 소방서(2만4190m²)와 경찰서(1만8540m²)를 짓고 미술관과 박물관 과학관 도서관 등을 짓도록 문화시설 용지(1만7970m²)도 마련했다.
이들 시설은 공원과 인근 주택가의 조망권을 고려해 용적률을 200%로 제한하기로 했다.
한편 시의 이번 결정은 미군기지가 떠난 뒤 이곳에 들어서는 시설물을 주로 이용하게 될 부평 주민의 뜻을 반영한 것이다.
2007년 부평 미군기지 공원화 추진 시민협의회는 여론 전문기관에 의뢰해 부평1, 2동과 산곡1∼4동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조사 결과 주민은 시의 당초 개발계획안보다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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